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 총정리: 2025 대선의 또 다른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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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 총정리: 2025 대선의 또 다른 갈림길

조아아 2025. 5. 30. 09:25

2025년 5월 27일 밤, 제21대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단지 발언 하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맥락과 정치적 배경, 그리고 여론의 양분화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준석 젓가락

논란의 연대기: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젓가락, 그 하나의 단어로 시작된 논란

처음부터 ‘젓가락’이 이 모든 혼란의 중심이 될 거라고 누가 예상했을까요? 2025년 5월, 제21대 대통령선거 TV토론 도중 이준석 후보가 뜬금없이 내뱉은 한 마디. 그 순간 시계는 몇 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여성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는 말을 하면, 이건 여성혐오입니까?”

 

듣는 이도, 보는 이도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누가 봐도 평범한 질문은 아니었고, 대중은 곧장 검색창에 ‘이준석 젓가락’을 입력하기 시작했죠.

논란의 출발선은 2019년, 포커 커뮤니티

사건의 뿌리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한 포커 커뮤니티를 주목합니다. 닉네임은 ‘이기고 싶다’. 이 계정은 여성 대상 음담패설을 서슴지 않았고, 가세연은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이동호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여성 요도에 젓가락을 쑤시고 싶다”는 댓글이었죠. 말 그대로 경악스러운 표현. 이후 또 다른 닉네임 ‘리버에넘김’이 등장하며 비슷한 언행을 반복했고, 그 아이디의 숫자조합, 말투, 포커 게임머니 거래 내역 등이 ‘이기고 싶다’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2021년 말, 제도권 언론도 움직인다

2021년 12월, 마침내 TV조선이 단독 보도를 터뜨립니다. "두 계정이 동일인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고, 대중의 관심은 다시 한 번 폭발합니다. 뒤이어 보도된 또 다른 내용은 충격을 더합니다. 해당 계정이 헬스장에서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맛있겠다”는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는 것. 피해 여성의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표현 하나로 커뮤니티는 분노로 들끓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에스파 카리나, DJ소다를 겨냥한 성희롱 댓글 의혹도 뒤따릅니다. 이쯤 되니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사회 문제로 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준석 젓가락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2025년, 이준석이 그것을 꺼낸다

그렇게 잊혀지나 했던 이 사건, 이준석이 2025년 대선토론에서 다시 꺼냅니다. 정확히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문장 하나만으로 사람들은 몇 년 전 그 사건을 즉시 떠올립니다. “이런 표현이 존재했다. 그런데 왜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느냐?”는 메시지였을까요? 혹은 “왜 어떤 사람의 문제는 덮이고, 어떤 사람은 말 한마디로 매도되느냐”는 항변이었을까요?

 

하지만 문제는 이 표현 자체가 너무 직접적이었다는 것. 도리어 이준석이 여성 혐오자라는 낙인을 받게 됐고, 발언의 진의는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커뮤니티는 들끓었고, 포털은 뒤집혔다

다음날, ‘이준석 젓가락’ 키워드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합니다. 맘카페에는 규탄 글이 쏟아지고,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준비합니다. 그 와중에 이준석은 “나는 문제제기를 했을 뿐이다”라며 대응했지만, 사과는 없었고, 정치권과 언론은 그를 향해 총공세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 이동호는 정말 문제의 게시글 작성자인가?

📌 이준석은 단지 문제제기를 했을 뿐인가, 아니면 자극을 선택한 건가?

📌 왜 우리는 몇 년이 지나도 그 진실을 여전히 모르고 있는가?

 

'젓가락'이라는 단어 하나가 수면 아래 잠들어 있던 이슈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이 논란이 단순한 설화로 끝나지 않고, 말의 책임, 표현의 경계, 진실의 무게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입장: “정치인의 언어는 절제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발언에 대해 자제했어야 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여성 표심이 중요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판했고, 홍문표 의원도 \"자극적인 언어는 유권자를 멀어지게 만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준석 입장: “진실을 말한 것일 뿐”

이준석 후보는 발언의 맥락을 강조했습니다. “저 발언은 충격적이지만, 진짜 충격적인 건 그런 글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다.” 그는 의혹의 본질이 잊혀지는 것을 우려했고, 그 문제를 다시 조명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 “혐오의 재생산이다”

민주당은 발언 자체보다도 발언이 끌어올린 프레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치적 음모에 여성혐오를 이용했다\"고 비판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미 사과한 사안, 끌고 갈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평론가 반응: 전략인가, 실수인가?

  • 장성철 평론가: “전략적으로는 문제제기지만, 정치적으로는 실수.”
  • 진중권 전 교수: “그 말이 문제라면, 왜 그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는 지금도 책임지지 않는가?”
  • 이택광 교수: “혐오를 드러내는 방식도 혐오가 될 수 있다. 표현이 폭력이 되는 순간.”

키워드 분석: '이준석 젓가락'은 무엇을 의미하나?

이준석 젓가락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자극을 넘어서 정치적, 사회적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표현의 자유, 혐오의 정의, 검증되지 않은 의혹의 확산 등 다양한 담론이 얽혀 있는 키워드입니다.

“젓가락이라는 단어 하나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감추고 싶었던 어두운 지점을 찌른 것이다.” – 온라인 댓글

마무리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

이준석의 발언은 단순히 실언이나 설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진실을 말하려 한 시도일 수도, 정치적 도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해석이든, 이 사건은 한국 정치의 민낯을 드러낸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