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선 1차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내뱉은 한 마디, “커피 원가 120원”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한 잔에 4,000원~5,000원 하는 커피의 실제 원가가 고작 120원이라는 말에, 자영업자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커피원가 120원 발언의 배경과 실상, 자영업자 반응, 김문수 후보의 일침, 그리고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까지 정리했습니다.
정말 커피 원가가 120원일까?
커피 원가를 논할 때 단순히 원두 가격만 따질 수는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말한 ‘120원’은 편의점 기준의 드립백 원두 원가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실제 매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용이 포함됩니다.
- 원두 비용: 1kg 기준 약 15,000원~30,000원 → 약 50잔 추출 가능 → 잔당 300~600원
- 부자재: 우유, 시럽, 얼음, 소모품 (컵·빨대 등)
- 임대료, 인건비: 매장 운영에 필수
- 전기세·기계 유지비: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등 전력 사용량 상당
실제 카페의 커피 원가율은 약 30~40%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4,000원짜리 커피를 팔아도 순이익은 1,000원 남짓입니다.
자영업자들 “탁상공론에 불과”
자영업자 A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원두 원가만 보고 ‘120원’이라니요. 저희는 하루에 수백 잔을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어요. 월세에 인건비, 전기세까지 생각하면 숨도 못 쉽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 발언을 듣고 “정치인이 현장을 너무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 커뮤니티에선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수고를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직격탄, “자판기보다 싸다고요?”
이재명 후보의 발언 직후, 김문수 후보는 TV토론회장에서 바로 반박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계산을 하셨습니까? 커피를 한 번이라도 팔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자판기보다 싸다는 이야기인데, 자영업자들 다 접으라는 겁니까?”
그는 이어 “정치인이 민생을 이야기할 때는 최소한 현실감이 있어야 한다”며, 발언의 무책임함을 지적했습니다.
이 장면은 SNS에서 ‘김문수 일침’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 “민감한 민생, 가벼운 언어는 금물”
커피원가 120원 발언은 정치권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되었습니다. 여러 평론가와 기자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 정청래 전 의원: “민감한 민생 문제일수록 단어 하나에도 신중함이 필요하다.”
- 정치평론가 박성민: “이재명 후보는 대중과의 공감보다는 데이터와 수치 중심의 접근을 보였다. 그 간극이 표심을 흔들 수 있다.”
- SBS 정치부: “이 발언은 이후 TV토론회에서도 반복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 후보의 공격 포인트로 작용할 것.”
해당 발언을 비판한 콘텐츠는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서 빠르게 조회 수를 끌어모으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커피 값은 곧 삶의 무게다
단순한 숫자, 120원이라는 발언 하나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파장은 작지 않았습니다. 자영업자에게 커피 한 잔은 하루의 생존이고, 정치인에게는 정책 판단의 단위입니다. 정치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읽는 감각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논란이 단순한 말실수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