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어른 김장하, 그리고 문형배 재판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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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어른 김장하, 그리고 문형배 재판관 이야기

조아아 2025. 4. 9. 20:45

“갚고 싶다면, 이 사회에 갚으렴”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문형배 재판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선고한 그 순간. 그 단호하고도 절제된 선언 뒤에, 어쩌면 한 사람의 조용한 목소리가 겹쳐 들렸는지도 모른다. “이 사회에 갚으라.” 문형배 재판관이 고학생 시절 들었던 그 말. 그리고 이 말의 주인공, 바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속 인물, 김장하 선생이다.

어른 김장하 문형배

다큐 ‘어른 김장하 문형배’의 연결고리

‘어른 김장하 문형배’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조합이 아니다. 이 둘은 삶과 삶이 맞닿은 진짜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

문형배 재판관은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던 시절,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던 김장하 선생에게 장학금을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김장하 선생은 말했다.

어른 김장하 문형배

 

“내게 갚지 말고, 이 사회에 갚거라.”

 

그리고 그 말을 잊지 않았던 한 제자가,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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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방 주인이 만든 정의의 씨앗

다큐 <어른 김장하>는 우리가 알고 있던 기부와 후원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 약값을 낮춰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게 했고
  • 전 재산을 들여 명신고등학교를 세웠으며
  • 이후엔 국가에 그 학교를 기증했다
  • 10년 넘게 장학금을 주며 천 명이 넘는 학생을 지원했다
  • 여성 인권, 형평운동, 지역 예술까지 손길을 뻗쳤다

 

 

김장하의 ‘숨은 제자들’, 문형배 외에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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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키워낸 이들은 비단 문형배 재판관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김장하 키즈’로 불릴 수 있는 사람들:

  • 우종원 일본사회정책학회 회장
  • 김경현 출판의원

하지만 김장하는 절대 생색을 내지 않았다. 훈화 한마디 하지 않았고, 인터뷰도 단호히 거절했다. 다큐 감독조차 본인을 직접 취재하지 못한 채,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어른 김장하’는 영화라기보단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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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 선생은 지금도 낡은 자전거를 타고, 20년 넘은 가전제품을 쓰고, 헤진 옷을 입는다. 해외여행 한 번 없이 평생 진주에서 살며, 생일잔치조차 피한다. 그를 돕고자 한 이들은 공연 티켓을 핑계로 초대해야 겨우 모실 수 있었다. 그는 그저 그렇게, 묵묵히, 조용히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다큐 ‘어른 김장하’, 재개봉 소식

<어른 김장하>는 2023년 개봉 이후 관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2025년 4월 CGV 등 전국 극장에서 재상영된다. 단순한 전기영화가 아닌, ‘진짜 어른’의 의미를 묻는 작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 어른 김장하 다큐 미리보기

 

 

‘어른 김장하’와 문형배 재판관의 이야기. 그것은 선한 영향력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에 대한 조용하고도 확실한 증명이다.
그를 통해 문형배가 있었고, 문형배를 통해 정의가 있었다.

이번 주말, 영화관에서 그 진짜 이야기를 마주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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